CD 전용 재생 플랫폼
SACD와 파일 재생 기능을 배제하고 CD-DA 및 CD-R/RW 재생 경로에 설계 자원을 집중했다.
그리폰의 디지털 소스 라인업에서 미카도 시그니처는 다기능·멀티포맷 확장보다 레드북 CD 재생 완성도에 초점을 둔 최상위권 CD 플레이어였다. SACD를 지원하는 제품이 아니라 CD, CD-R, CD-RW의 CD-DA 재생에 전념하는 전용기이다.
기존 미카도의 24비트/96kHz 업샘플링을 32비트/192kHz 비동기 샘플레이트 변환으로 확장하고, DAC를 채널당 2개씩 사용하는 4개 AKM 구성으로 발전시켰다. 이후 출시된 Ethos는 외부 DAC 기능과 현대적 디지털 입력을 통합한 현행 세대의 CD 플레이어인 반면, 미카도 시그니처는 톱로딩 메커니즘과 고정형 디스크 재생 경로를 중심으로 한 구세대 하이엔드 설계를 대표한다.
SACD와 파일 재생 기능을 배제하고 CD-DA 및 CD-R/RW 재생 경로에 설계 자원을 집중했다.
CD 신호를 32비트/192kHz로 변환해 변환 이후 필터링 조건을 완화하도록 구성했다.
내장 DAC를 거치지 않는 디지털 출력을 제공해 별도 DAC 또는 녹음 장비와 연결할 수 있다.
디지털 회로부를 모듈화해 서비스 센터를 통한 향후 회로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고려했다.
다이캐스트 금속 섀시와 플로팅 서스펜션을 갖춘 톱로딩 CD-Pro 2 메커니즘을 그리폰 사양으로 개조해 적용했다.
외부 영향을 줄이는 모터 구동식 상부 커버와 40g 정밀 가공 알루미늄 클램프로 디스크 회전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구성했다.
채널당 2개씩 총 4개의 AKM DAC를 차동 동작으로 구성하고, 각 DAC에 분리 안정화 전원을 적용했다.
완전 디스크리트·풀 밸런스 클래스 A 아날로그 회로를 무귀환으로 설계하고 신호 경로를 짧게 구성했다.
디지털·아날로그·메커니즘·디스플레이에 4개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배치하고, 5ppm 이하 정확도의 온도 보상 크리스털 오실레이터 2개를 적용했다.
전문 청취 평가에서는 빠른 반응, 높은 해상력, 명료한 이미지 포커스와 안정적인 다이내믹 표현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저역은 양감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윤곽과 리듬을 분명히 하는 편이며, 밸런스 연결에서는 저역의 정의감과 음상 안정감이 더 잘 드러나는 경향을 보인다. 중역은 악기와 보컬의 질감 및 미세한 표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고역은 섬세하고 개방적이되 과도하게 날카로운 방향과는 거리가 있다. 전체 밸런스는 약간 가볍고 투명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넓고 명시적인 무대 안에서 악기 위치를 단단히 맺는 표현이 강점이다. 녹음 품질의 차이도 비교적 솔직하게 드러내므로, 편안한 배경음악보다는 집중 청취에 더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