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축 S/PDIF 입력
동축 디지털 출력을 갖춘 CD 플레이어 또는 CD 트랜스포트와 연결해 44.1kHz 디지털 신호를 입력받는다.
Delta Black Box는 Arcam이 1987년에 선보인 초기형 외장 D/A 컨버터로, 디지털 출력이 있는 CD 플레이어의 변환부를 분리해 쓰기 위한 모델이다. Delta 계열의 CD 플레이어와 조합하는 한편, 당시 보급형부터 중급 CD 플레이어의 음질 개선을 겨냥했다.
기본형은 동축 S/PDIF 입력 하나에 집중하며 CD 규격인 44.1kHz 신호를 처리한다. 후속 Delta Black Box 2가 광 입력과 48kHz DAT 대응을 추가한 것과 달리, 이 모델의 고유성은 Arcam 자체 ASIC과 Philips 멀티비트 DAC, 완전 디스크리트 아날로그 출력단을 결합한 초기 분리형 DAC 설계에 있다.
동축 디지털 출력을 갖춘 CD 플레이어 또는 CD 트랜스포트와 연결해 44.1kHz 디지털 신호를 입력받는다.
전면 스위치로 디지털 데이터의 극성을 전환해 녹음의 절대 위상에 맞춰 청취할 수 있다.
Direct 출력과 Line 출력의 두 RCA 아날로그 출력을 마련해 앰프 입력 감도와 시스템 구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일부 초기 디지털 소스기기와의 호환을 고려한 입력 극성 전환 기능을 적용했다.
수신한 디지털 스트림의 서브코드 분리, 오류·프리엠퍼시스 플래그 처리, 좌·우 오디오 데이터 정렬을 자체 ASIC에 통합했다.
SAA7220P/A 디지털 필터와 선별된 TDA1541A를 조합해 16비트 4배 오버샘플링 변환부를 구성했다.
시스템 클록, 디지털 처리, 디지털 필터, DAC 및 아날로그 회로에 각각 전원 조절을 배치하고 아날로그·디지털용 트랜스포머를 분리했다.
TDA1541A의 전류 출력을 디스크리트 클래스 A I/V 변환단과 2단 출력 회로로 처리했으며, 출력 커플링 커패시터 없이 DC 서보를 적용했다.
DAC 칩이 놓인 보드를 Sorbothane 부싱으로 지지해 섀시 진동의 전달을 줄이도록 구성했다.
전체적으로는 선명도와 공간 표현을 중시하는 초기 멀티비트 DAC의 성격에 가깝다. 악기와 보컬의 위치를 섬세하게 그리며, 녹음 공간의 윤곽과 이미지의 실체감을 잘 드러낸다는 평가가 반복된다. 저역은 과도하게 부풀리기보다 비교적 절제된 편이며, 상·중저역에는 약간의 부드러움이 남을 수 있다. 고역은 개방감과 존재감이 있으나, 시스템과 녹음에 따라 상중역이 다소 앞으로 나오거나 거칠게 느껴질 여지도 있다. 따라서 현대 고해상도 DAC 같은 확장성보다 CD 재생의 입체감, 밀도 있는 중역, 초기 TDA1541A 계열의 직접적인 질감을 즐기는 조합에서 장점이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