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디지털 프로세서 운용
동축·광 디지털 입력을 선택하면 내장 CD 트랜스포트와 별개로 외부 기기의 PCM 신호를 D/A 변환한다.
2005년 출시된 DP-57은 Accuphase의 CD 전용 플레이어로, DP-55V의 설계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SACD 기능을 더하는 대신 CD 메커니즘의 디지털 서보 제어, 저지터 디지털 복조, 병렬 MDS++ D/A 변환에 집중해 기존 CD 컬렉션의 재생 품질을 다듬었다.
트랜스포트와 디지털 프로세서가 독립적으로 동작하며, 동축·광 입력으로 다른 디지털 기기의 신호를 받아 내장 DAC를 사용할 수 있다. 동축·광 트랜스포트 출력과 XLR·RCA 아날로그 출력을 갖춰 외부 DAC 연결이나 밸런스 2채널 시스템에도 대응한다.
동축·광 디지털 입력을 선택하면 내장 CD 트랜스포트와 별개로 외부 기기의 PCM 신호를 D/A 변환한다.
CD 재생 신호를 동축 또는 광 디지털 출력으로 보내 외부 DAC나 디지털 녹음 장치와 연결할 수 있다.
아날로그 출력 레벨을 0dB부터 -40dB까지 1dB 단위로 조절해 연결 기기에 맞춘 레벨 설정이 가능하다.
PCM1796 델타시그마 컨버터 두 개를 병렬 구동하고 전류·전압 합산 회로를 사용해 변환 오차와 잡음을 낮추도록 구성했다.
CD의 읽기 상태에 맞춰 서보 조건을 조정하고 RF 앰프를 픽업에 통합해 안정적인 데이터 검출을 지향했다.
트레이와 디스크 구동부의 모터·액추에이터를 밸런스 회로로 구동해 동작 전류가 접지 라인에 유입되는 것을 억제했다.
3극 리니어 위상 아날로그 필터와 XLR·RCA 출력단을 적용하고, 주철 인슐레이터로 섀시 진동을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DP-57은 악기와 보컬의 윤곽을 날카롭게 도려내기보다 질감과 미세한 강약을 자연스럽게 이어 주는 성향이다. 중역에는 적절한 밀도와 온기가 실리고, 고역은 거칠거나 자극적인 인상을 줄이면서 잔향과 배음의 흐름을 살린다. 조용한 배경에서도 작은 음량 변화가 또렷해 섬세한 연주의 표정을 따라가기 쉽다. 공간은 좌우로만 펼치기보다 악기 사이 거리와 무대의 깊이를 안정적으로 그린다. 저역은 매끈하고 무게감이 있지만 강한 타격이나 최저역의 압도적인 확장보다는 전체 대역과의 연결에 무게를 둔다. 빠른 리듬도 차분하게 정돈해 들려주므로, 날 선 음색보다 오래 들을 수 있는 균형과 음상 실체감을 중시하는 CD 시스템에 어울린다.